그녀는 가혹하게 괴롭힘을 당하고 싶어한다. 요구는 단 하나. "죽을 때까지 나를 괴롭혀라." 단순한 "괴롭힘"이 아니다. 나카지마는 반에서 군림하는 "괴롭히는 아이". 괴롭힘의 대상은 나약한 소녀 시라사키 씨. 폭력을 한껏 휘두르며 그녀는 매일 괴롭힘을 당했다. 마치 홀린 듯이 괴롭히는 나카지마는 어딘가 미쳐 있었다. ── 그렇다, 미쳐 있었던 것이다. 이 "괴롭힘"의 진실. 나카지마는 "괴롭힘"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괴롭힘 당하는 아이 시라사키 씨에 의해. 가해자가 되는 미지의 공포. 비극이란 그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